위 제목은 내가 직접 압구정역에서 들었던 말이다. 처음 건네 던 말은 이러했다. 빠른 어투로 나에게 접근했다. 여성분 나이대는 대략 26~27, 얼굴 D, 귀염상.
'저기요, 그쪽은 복이 씌어져 있거든요. 그래서 영문을 들으셔야 그 복을 가지실 수 있어요. 그 복은 오늘만 받으실 수 있는거라서 그 복을 많으시려면 영문을 들으셔야 하거든요. blah blah.'
이 말이 정말 빠르게 진행되었다. 추워서 그런건가라고 생각했지만 마치 어떤 대본을 완전히 외운 듯한 기분으로 나에게 모든 걸 전달하고 있었다. 나는 그냥 지나칠 수 있었지만 과연 이 녀석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조금 더 들어보기로 했으나 저 레퍼토리를 계속 반복했을 뿐이었다. 내가 '영문이 무엇이길래 그러냐' 라고 묻자, 그녀는 조상대대로 내려온 그 집안에 형편, 복 등을 판가름 하는 정도, 시기라고 답을 주었다. 그러면서 또 다시 오늘 안하시면 그 복을 가질 수 없다며 마치 시장에서 '파격세일 30초 채 안 남았어요.' 와 같은 느낌으로 나에게 설득을 하고 있었다. 살짝 뒤걸음 쳤는데 그대로 같이 따라들어오더라. 이건 셀프존을 가볍게 무너뜨렸고, 어떤 의지가 담겨져 있단 말인데, 이 녀석들은 단계적으로 아주 잘 배웠다라고 생각이 든다. 초면에 설득하는 데 있어 조잡한 스킬들을 보여주었다.
인터넷에서 '영문'에 관해서는 자세히 나와 있지 않다. 어떤 사이비종교나 단체쪽에서 그룹을 형성하여 교묘하게 진행되고 있나보다. 몇몇 블로그나 지식인에도 글이 있으나 그들조차 그 종교나 단체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바가 없다. 비슷한 예로 직접 종교에 가입하여 활동을 하셨다가 나온 분도 있었다. 대부분 사기를 당했다라는 표현을 하였다.
요즘 사주, 운세를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연애에 있어서도, 작업을 하면서라도 사주, 운세, 손금 기술은 당연시하게 쓰이며 그것을 당하는 처자들 역시 좋아라하며 신기해하며 손바닥 안에서 놀아나고 있다. 당신도 생각해 보아라. 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재물운, 직업운, 연애운에 연연하며 다가가면 당신은 분명 조금씩 흔들리게 되어 있다. 어떤 사람이나 힘든 시기는 오는 법, 그 때가 가장 위험한 시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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