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지 않아서.


오랜만에 글을 써내려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보통 남성들이 원하는 원나잇이라는 경험에 대해서 끄적거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왜 그런지 클럽이란 공간에서 내가 원하는 이성은 눈에 띄지 않는다라는 점을 이렇게나마 남기고 싶다. 언제일까. 제이제이에서 내가 넋을 놓고 바라본 여인을 본 지가. 정말이지 내 눈에는 이 사람은 느낌이 있고 괜찮을거라는 확신이 문득 들어버렸다. 

살짝 파인 면티에 편안한 청바지차림에 웨지힐을 신은 그녀는 딱 보아도 유혹하려는 낌새는 전혀 없었다라고 보기다보다는 은근히 바라는 그러한 차림새라고 하면 맞을까라고 생각했었다. 당시에는.

그녀가 같이 온 일행들과 즐겁게 추고 있는 모습을 나 또한 즐거운 마음으로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지는 그러한 마음으로 그녀를 바라보다 그녀와 일행들이 스테이지에서 빠진 것을 보고 나는 바로 다른 통로로 빠져 나왔다. 하지만 그녀가 안 보이길레 다시 원형으로 된 바쪽으로 가서 쭈욱 둘러보았는데 무언가를 마시는 그녀를 발견. 걸어가는 있는 상황에서 그녀 앞으로 가 아이컨택도 필요없었다. 손목을 잡고 귓속말을 했다. 표정은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그녀를 보고 있으니 더욱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적어도 지금은 그녀와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을 한 후,  그녀의 몇 가지 물음에 사실대로 말할 수 없음을 나는 안타까웠다. 30대를 상대하는 나로선 어쩔 수 없는 대답이었으리라. 예전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역시나 나이와 학생이 아닌 직장인으로 위장했다. 대화가 오고 가고, 난 연락처를 요구하였고 그녀가 처음엔 명함을 달라고 했으나 명함이 없는 난 적당히 둘러댔다. 그럼 핸드폰을 달라고 하자 나는 그녀에게 핸드폰을 넘겼고 그녀는 자기 번호를 입력하더니 'oo누나' 라고 깔끔히 저장해주는 센스를 발휘하고, 나는 가벼운 작별인사와 함께 그 자리에서 떠났다.

내 나이를 속여도 한참 위인 그 여인은 나이를 알고 난 뒤, 그 자리에서 나보고 oo같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어느 누굴 만나기전에 숫자에 어느 정도 모든 것을 판단하는 건 어느 여자나 다름이 없구나라고 생각을 잠깐 가져보았다. 그 후로, 현재는 그 여인과 만남을 가지고 현실주의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그렇게 가까워지고 있다.

이 여인을 만나고 나서는 내가 기분이 이상해 질 정도로 좋아지는 그러한 여성을 만나지 못 하였다. 경국지색을 말하는 게 아니라 외향에서 느껴지는 내면적인 모습을 말하는 것인데 이 부분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일테니 별로 언급은 하지 않겠다.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에.

제이제이는 확실히 적어도 26~35세까지의 다양한 여인들이 존재하며 이들의 사상에 견줄 사내여야만 입성하여 사냥하기를 바라는 바인데, 그렇지 않을거라는 클럽에덴 역시 제이제이와 비슷하더이다. 뭣 모르고 온 완전 어린애들이 오거나 어느 정도 씀씀이가 될 녀석이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여인네들이 오는 것이라고 판단이 든다. 테이블 잡고 끌고 가는 모습들이 종종 띄던데 대부분 일단은 끌려가는 듯 보였다. 내가 에덴에서 엔간하면 여성들에게 다가가지를 않으니 여러분들이 원하는 그 이상의 글을 남길 수가 없다. 아쉽지만..

대신 내가 남길 수 있는 글은 부담없이 다가오는 그녀들을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오히려 남성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마음 껏 도도한 향기를 뿜어내는 그녀보다 성격도 마음도 당신에겐 이로울테니까. 이게 내가 예전에 착각했었던 난제중에 하나였다. 먼저 다가오는 여자는 너무 쉬워서 내키지 않는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건 틀렸다는 걸 아직은 확신하지 않지만 더 많은 경험을 통해 결론이 내려질 것만 같다. 이 난제는 어느 날에 어느 시간에. 때가 되면 글을 남기겠다고 다짐해본다. 그럼 이제 슬슬 피곤한 눈꺼풀을 닫으러 가볼란다. 언제나 당신에게도 행운이 깃드시기를 바랄 뿐이다. 이 더위도 한층 꺽이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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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ry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