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람둥이에 대해서 구별하는 방법을 논하는 것은 어쩌면 이상하게 들리지 모르겠구나. 확실히 나는 아름다운 여성을 눈여겨 보고 있고 소유욕을 발산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이 다가 아니라는 점이 여타 바람둥이나 호색한, 픽업아티스트, 선수 등과는 차이를 두고 싶구나. 내가 갑자기 바람둥이 구별하는 방법을 굳이 논하는 이유는 아무리 수십년이 지나도 이 논제는 전혀 끝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으며 언제나 새로운 이들에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성숙해지는 이들에게 비슷한 문제로 다가오고 또 다시 새로운 보기를 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여지껏 바람둥이를 구별하는 방법을 상세히 기술해주는 자는 듣고 보지도 못했다. 물론 요즘 인터넷에 간혹 그러한 글들이 발행되곤 하나 내게는 크게 와닿지 못 하였다. 지가 바람둥이를 해본 경험이 있기나 한거여 얼마나 이성을 유혹해보고 대화를 섞었는지 궁금하도다.
물론 나도 수많은 여성을 만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이가 지긋이 들어 훈담이나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위치 또한 아니리라. 허나, 난 알려주고 싶다. 나의 조그만한 지혜를. 수많은 여성을 만나보면서 확실히 말해서 아니 단순히 말해서 좋은 여자와 나쁜 여자가 두가지로 갈리기 시작한다. 여기서 당신이나 나나 구별하는 방법은, 가르는 방법은 엇 비슷하지 않을까. 사람이 달라봤자 얼마나 따져보고 비교해보고 생각해보겠는가. 이것은 곧 첫느낌과 교차하며 결국 상대방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행동을 취했느냐에 따르기도 하지만 상황 또한 그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
막론하고, 본격적으로 바람둥이를 구별하는 선구안을 당신께 선사할 것이다.
일단 그(녀)들은 자연스럽고 과감하고 자신감이 차있으며 당당하다. 라고 생각하면 큰 오차다. 이건 초짜애들이나 저지르는 멋모르고, 세상물정 모르고, 이것이 당연하고, 이것이 편하고, 내 스타일이고 그저 멍청하게 밀어부치는 격이다. 어리석지만 이것은 실로 잘 먹힌다. 이런 녀석들이 수두룩하지 않기 때문. 유별나고 특별해 보이는 건 순간적이지만 그 착각이 대단한 나비효과를 일으킨다. 또한 이것은 바람둥이가 아니고 그저 이성을 많이 만나본 한 사람에 속하며 바람둥이인지 그녀에 대한 충실한 선수인지는 판가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당신에게만 특별한 태도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나에게만 이러한 태도를 취할까. 아니면 다른 이성에게도 비슷하게 다가가는 것일까.
만약 당신에게만 취하는 태도라면 적어도 당신에게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임하기 시작한다. 도리를 알고 이성에게 다가가며 그와 그녀를 위한 배려를 서슴없이 한다는 것이다. 이게 당신만을 위한 선수가 하는 행동이다. 하지만 바람둥이는 틀리다. 과감함은 비슷하나 그들은 예의가 없고 무식하게 짝이 없게도 당신의 의견은 존중되지 않는다. 어디서 많이 보고 들어본 리액션, 백트래킹, 미러링, 맞장구, 눈맞추기, 아이컨택 등 습관적으로 행하는 것일 뿐이다. 당신이 타고난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뭐 어쩔 수 없지만. 분명한건 이러한 점들이 엔간한 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한다. 내가 이렇게 알려주어도 전혀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위에서 언급한 기술들이 당신 앞에 펼쳐지고 있다고 해서 바람둥이라고 편견을 가지기 시작하지 말기를 바라는 바이다.
정말 쉬운 예를 들어주겠다.
그것은 그(녀)가 얼마나 당신에게 스킨쉽을 시도했느냐이다. 바람둥이는 어쩔 수 없는 발정난 동물이나 다름없다. 바람둥이의 목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다른 이성에게도 눈을 돌리는 것들이라면 그건 분명 발정난 게 틀림이 없지 않을거라고 생각해본적은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나를 좋아하기 때문에 당연한게 아닌가. 나를 좋아하면 만지고 싶은게 당연지사 아닌가라고 반론해올 수도 있지만 과연 당신을 얼마나 서로와의 마음을 공유했고 대화를 했으며 생각이 오고갔는지 그리고 둘이 보낸 시간들이 얼마나 되었는가. 문득 말이다. 실제로 오래 보고 지내왔더라도 얼마 안됐을거란 생각이 들었다면 당신은 직감적으로 바람둥이를 선별한 것이나 다름없다. 물론 이 테두리는 스킨쉽으로 국한하고 말에서다.
씀씀이로 알아볼 수는 있을까?
절대 알아 볼 수 없다. 아니 씀씀이로 바람둥이다 아니다를 분간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건 너무나도 거시적이고 다양한 장르들이 엮여져 있는 미지의 세계나 다름없는 씀씀이는 신경쓰지 아니한 것이 낫다. 돈을 많이 썼다고 해서 안 썼다고 해서 그(녀)의 본 마음을 알아 낼 수 있는건 아니지 않겠는가? 실질적으로 뻔한 데이트에서도 그러하지 않는가. 너무나도 뻔한 착각들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외모 값 할까?
물론이다. 여자나 남자들은 똑같다. 외모 값은 자신이 아니다라고 하여도 무의식적으로 개입이 되어버리고 자신의 우월한 유전자를 소유한 인간으로서 마땅한 일이고 피할 수 없는 진화론적인 이야기지만 열이면 열, 외모 값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과 견줄만한 어울릴만한 이성을 찾는 것은 본능적이고 자신의 2세를 위해서라도 내가 남자라면 미인을, 내가 여자라면 키가 크고 사회적지위 및 경제적으로 우월한 남성을 택하는 것은 당연지사하지 않는가. 이건 꼭 바람둥이가 아니더라도 진화론적으로 자기가 원하지 아니한 자신의 의식에 의한 것이 아닌것으로 바람둥이가 되어버리는 전형적인 일례이다. 뜻하지 않은 바람은 정말 이례적으로 두어야만 하는것일까. 아니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난.
난 바람둥이가 아니지만 바람둥이를 구별하는 방법을 써보았다. 바람둥이가 되어보지는 않았지만 여러 여자를 동시에 만난 본적은 살짝 있다. 바람둥이는 자기가 사랑하는, 공식적인 반쪽자리임을 말하는 것이라면 난 바람둥이가 되어 본적이 단 한번도 없다는 것이다. 나도 역시나 내 옆의 빈자리는 한자리뿐이지만 그 한자리를 앉히고 싶은 여성을 주의 깊게 고르고 싶은 심정이다. 그래서 계속 따져보고 만나보고 대화를 해보고 말을 섞어 본다. 생각을 나눠본다. 이게 어쩌면 빌어먹을 바람기질이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왜 어리석게 바람을 피는가. 이러한 주체의식이 나는 박혀있다고 본다.
어쩌면 바람둥이는 상당한 외로움을 타는 어린애일지도 모른다.
애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성과의 그 이상의 접촉을 한다는 것은 상당한 성인의식이 부족한 어린애일지로다. 뭐가 아쉬워서 다른 이를 만나는가. 그리고 탐하는가. 단순히 소유욕일거라고 생각해본다. 소유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욕심, 욕구. 그리고 애인이라는 안정감이 서로 한 데 엮이어 다른 이성에게 눈을 돌리는 파렴치한 녀석들은 성숙하게 깊이 생각을 할 줄 모른다. 그러한 놈과 녀를 만나는 당신은 어쩌면 그렇게 어울리고 견줄 만한 위치이기에 엮이는 것이 아닐까. 바람둥이 때문에 고민하는 것 자체가 이미 당신은...
그럼,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리얼 리포트가 얼른 올라오기를 나도 나름 기대하며 이만 물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