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있는 똑똑한 광대일 뿐, 무릎팍도사 성시경편.

07년 10월에 방송한 무릎팍도사 성시경편을 보고 있으면 이 포스트의 제목처럼 소신있는 똑똑한 광대일 뿐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게이트 키핑, 의제 설정에 의해 언론의 흐름은 언제나 한결같이 악순환이라는 것을 누가 모르겠는가. 그런데 연예계 음모론에 대한 추측은 사실 대단하다. 윗선에서 악영향을 끼칠만한 소식들을 가리기 위해 연예인이라는 광대들의 소식을 풀어 버린다. 꽁꽁 얼려두었다가 말이다. 최근 이지아와 서태지의 소식처럼. 그렇게 아젠다세팅이 되어 버리고, 정작 국민들이 알아야 할 정치가의 소식들은 암흑속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그러한 정치가의 소식들은 당연히 잊어버린다.
 
 성시경은 여기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의견을 소신있게 당당히 밝혔다. MC는 중립적인 위치를 지켜야 하기에 모른척 했을거고, 제작진은 그러한 것을 자막으로 기피하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유승준 입국에 관한 부분도 당당하게 소신을 밝혔다. 정치가에 대한 아주 강력한 반발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음악에 대한 부분도 그러하고 아주 당당하게 나는 이 나라의 시스템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싫다라는 표현을 적나라하게 공개했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그가 생각하고 있는 모든 부분들은 국민들이 볼 때 한번쯤은 의아해 볼만한 부분이지만, 실로 큰 관심 없이 넘어가는게 다수고,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소신있고 똑똑한 광대보다 똑똑하고 권위있는 사람은 누구겠는가. 이 광대를 마리오네트처럼 조종하는 사람은 누구겠는가. 이를 조종하는 사람 이미 이 사회를 구축시킨 사람들이지 않겠는가. 그들은 훨씬 더 언론을 알고, 지휘할 줄 알며, 자신의 욕심을 채워가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중립적인 입장을 지켜야 하는 언론 역시, 돈과 권위앞에선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며 마리오네트가 되어버린다. 왜 그럴까.     

 살아가기 위해서다. 살아가려는 본능. 잠깐만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면 살 수 있는데 말이다.

 현재 이 사회현상에 대하여 의구심과 반발심을 가지는 염세주의자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세상을 바꿀려고 노력을 하는가. 아니면 그들 역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가. 바꾸기 위해서 살아가는가.


<무릎팍 도사, 성시경편>

 세상을 바꾸기 위해 각 당의 정치인들이 존재하고, 그것을 보고 분석하며 자신 입장에 가까운 정치인을 선택한다. 그게 최대한의 방법이다. 더한 방법이 존재하는가. 그러면 바꿀 수 있는가. 나 대신 해줄 수 있는 정치인을 택해서 바꾸고 싶은가. 그리고 그렇게 바꿔서 누굴 위한 세상으로 만들 것인가. 그렇게 바꿔도 그 세상 역시 반발하는 이는 반드시 나오지 않겠는가. 

 정치가에서 또 다른 큰 소식거리가 들려 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어떤 또 다른 광대에 관한 빅뉴스가 나오겠지. 어떤 뉴스가 나올까.  
찌라시에서 조차 알아낼 수 없는, 윗선에서만 고이 간직하고 비밀스런 그 문서가 얼마나 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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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ry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