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크리스마스도 지났다.


습관대로 밖으로 나선다.. 
클럽헤븐으로 갈려고 했으나 이내 클럽에덴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북적거리는 실내, 그 어느 때보다 많았지만, 느낌이 오지 않았다.
이런 날에 오는 인간들의 마음은 어떠할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는 나는 어떠한가. 한심해지기 시작한다. 
목표, 목적이 무엇인냥 클럽에 오는 것인가.

아니 굳이 여성을 만날려고 오는 것이어먄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도 신이 나지 않았고, 눈이 돌아갈 정도의 수질도 아니었다.
그저 볼만한 여성들의 간접적인 접근이 있었지만 받아주지 않았다.

초라한 내 자신을 클럽 한 가운데 세우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우연스런 여성과의 접촉으로 춤을 추며 즐겁다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가벼운 입맞춤을 하였다. 

그렇게 나쁘지 않은 여자인 것 같았다.
그렇게 이쁜 여자는 아니지만 적어도 남성들의 대시는 여러 번 받았을 법한 몸매와 미모다.
굳이 번호만 받고 다른 여성을 캐치하는 것 보다
계속 끌고 가보자라는 마음이 들었고,
한두어시간 놀며 이야기를 나누고 재미난 시간을 보냈다.

나도, 그녀도 일행과 이별하고 밖으로 나왔다.
아.. 너무 춥다.. 칼바람이 불며 10초만 손을 내밀고 있으면 
퉁퉁 얼어버리며 이내 터질 것만 같은 느낌이다.
문득 따뜻한 커피 한잔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시간에 편의점 커피말고는 따뜻한 커피를 팔만한 매장이 없었다. 당연하게도.

'술 한잔하러 가자.'
'끄덕'

언제나 클럽에덴에서 나오면 신논현 근처 술집으로 향한다.
하지만 왠지 내키지 않는다.
난 다른곳으로 옮기자고 제안한다.
그녀는 거부반응이 없고 대답도 없다.
바로 택시를 잡고 그곳으로 향해본다.

이리저리 헤매다 추위에 못 이겨
'춥다 집에 가자'
이렇게 서로 각자의 길로 갔다.

글에서도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나는 서서히 여성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혹에 있어 그녀에 향한 잠재적인 메시지가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킨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목표가 바뀐 것 같다.
조금 더 나은 여성을, 아름답고 지적이고, 운명적인 여성을 만나고 싶은게 아니다.
아, 운명적인 여성은 만나고 싶지만.
확실한 건 이쁜 여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이제 내가 생각하는 목록에 있어서
한참 하위권으로 하락했다는 것이다.

유혹을 하는 것이 단순하고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욕심이 생기지 않고, 더는 호기심은 생기지 않아서일까.
어떤 여자를 만나든 데이트 코스나 형식은 비슷하고
대화도 어느 정도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기 떄문일까.

확실한 건,
더는 클럽에 오는 여자는 유혹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클럽에 오는 여자들의 생각은 너무나 초라하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지금에서야 깨달은 것이 아닌, 예전에도 생각해왔 던 것이 
이제서야 조금 더 부각되면서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다.

클럽에 오는 여자들은
진짜 아름다운 여자들이 아니며 또한 없다.
단 한번도 보지 못 했다. 10점, A+급 만점짜리 여자를.
지금까지 내심 기대했던 내 자신에게 바보라고 말하고 싶고,
이제 알았으면 됐다고..

자, 그럼.
길거리에서의 만남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건 조금 생각해 볼 문제이다.
어떤 이성을 보고 저질스런 생각이 아닌 정말 좋은 느낌과
순수한 정신에서 그녀를 계속해서 보며 넋을 잃을 정도라면
나는 운명의 그녀 앞에 당당하게 설 것이다.
그 장소가 학원이든 카페든, 그 어디든 간에.










더보기

댓글,

Seory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