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지능, 내가 약간 부끄러워지는.


위 스틸컷들을 바라보고 나서 어떠한 기분이 들었나. 선척적으로 또 주변 환경 요인들의 영향으로 자신의 정서 지능이 대부분 결정이 된다는 것에 어떠한 느낌이 들었나. 그러면서 내가 어렸을 적 과거를 회상하며 추억에 젖어본다. 난 그리 좋은 기억들이 생각나지 않는다. 울고, 혼나고 어쩌면 당연하게 기억할 만한 과거이긴 하지만 난 장난꾸러기였음을 느끼곤 한다. 몇 살 때부터 현실에 대해 인지를 하고 기억을 했는지 어쩌면 지금도 아닐런지.

확실히 난 말썽꾸러기 천진난만했다는 것은 맞는 것 같다. 굉장히 활발하고 활동적인 모습이 떠오른다. 초등학생 때도 중학생 때도 그리고 고등학생 때도. 더욱 날 부끄럽게 했던 것은 2부에서 방영되는 공부를 정서지능에 연관시켰다는 점이다. 공부와는 친하게 지내지 않는 나로선 상당히 부끄러워지더라. 

언제였을까. 내 자신을 테스트해봤던 적이. 내가 똑똑할까. 바보일까라는 의문에 하루 전날 시험 공부를 열심히 했던 적이 기억이 난다. 다행스럽게도 다음 날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을 맞았던 기억이 난다. 암기과목이나 계산 과목 모두. 그래서 난 그렇게 멍청하진 않구나라며 공부 따위보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할테야라는 마음이 강했지 아마. 지금 과거의 내 자신을 보면 웃긴 녀석일 뿐이더라. 그래서 지금 난 이 영상을 보며 부끄러움을 느끼고 조금은 달라져야 하겠지라는 마음보다 이것을 측정을 하고 수치화하며 평균화를 하며 기준을 삼는 윗선들은 누구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제까짓 것들이 얼마나 대단하다고, 이 정돈 나도 예상할 수 있는 연구고 결과라며. 

아무튼 다큐 프라임은 항상 나에게 좋은 의미를 전달해주는 큰 매개체임이 틀림없다. 내 하드엔 아직도 인간의 두얼굴 시즌1, 시즌2과 고스란히 담겨져 있으니까.

P.S 또 생각을 해보면 굳이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었다. 
      중요한 건 내 과거는 무진장 즐겁고 유쾌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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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ryoe